'디지털 라이프, 융합 기술과 콘텐츠'를 주제로 한 '2025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및 대학생논문경진대회'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주 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렸다. 학회는 이번 행사에서 총 370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산학연 전문가와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디지털 기술의 사회적, 산업적 적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조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신 AI(인공지능), XR(확장현실), 메타버스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융합 가능성과 활용 방안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학술행사는 기조강연, 논문 발표, 산학협력 교류회, 대학생 논문경진대회 등으로 구성돼 현장성과 학문성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기조강연에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양재수 원장이 '데이터산업 활성화 방안과 추진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맞는 정책적 지원과 산업 육성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 및 협력이 핵심임을 역설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돈정 PD는 '문화기술과 인공지능, 26년 R&D 추진 방향' 발표를 통해 AI 기반 창의콘텐츠 개발 전략을 소개하며, 기술과 문화의 융합이 가져올 새로운 창작 생태계를 조망했다.
학술발표 세션에서는 메타버스 기반 재난 관제 시스템, XR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 분석, AI 기반 정책 추천 시스템, 치매 예방을 위한 교육 콘텐츠, 스마트농업 플랫폼 등 최신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특히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 목원대학교(총장 이희학) 등의 연구팀이 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업한 산학연 융합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기술적 성과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겨냥한 응용 연구들이 다수 포함돼 학문과 실무의 연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학협력 교류회에서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박준범 단장이 'AI ICT 인재양성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공공데이터 개방, 기업주도형 인재 양성 전략, 디지털 전환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 커리큘럼 등에 대해 폭넓게 소개하며, 인재 양성의 방향성과 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대학생논문경진대회에서는 생성형 AI, 스마트시티, 디지털 교육 플랫폼 등 미래 지향적 주제를 다룬 비대면 및 대면 발표가 병행돼 젊은 연구자들에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신진 연구자들의 발표는 심사위원단과 참석자의 호응을 얻으며 디지털 미래를 이끌 인재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영철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장은 "AI, XR, 빅데이터, IoT 등 디지털 융합기술이 산업, 교육, 공공 분야에 미치는 파급력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참가자 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와 한신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류승택)이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다수의 ICT 관련 기업이 참여해 산학연 협력의 저변을 넓혔다.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연구성과와 정책 제안은 향후 국내 디지털콘텐츠 산업과 융합기술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